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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자
Posted 3 months ago

3년 차 배달 라이더, 처음을 배달을 시켜 먹다

저는 배달 음식을 먹지 않는 배달 기사입니다.
배달하는 3년 동안 단 한 번도 배달을 시켜 먹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배달 뿐만 아니라 외식도 한 달에 두 번 정도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돈을 많이 모으려는 그 일념 하나로 배달을 시작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긴축하며 살았던 겁니다.

이제 좀 형편이 나아 지고 나니 배달을 한 번 시켜 먹어 보고 싶어 졌습니다.
처음으로 배달 기사 앱이 아닌 배달 주문 앱을 키고 주문을 해 봤습니다.
이제서야 내가 그렇게 많이 상대했던 고객들이 어떤 식으로 음식을 시키고 받는 지 경험하게 된 겁니다.

저는 음식을 직접 받고 싶다고 메모를 담겨 두었습니다.
어려 보이는 한 기사 님으로 부터 음식을 받았고 그 기사 님에게 음료 한 캔을 건넸습니다.
비록 음료 한 캔일 지라도 그런 배려를 받게 되면 기사가 느끼는 하루의 무게가 달라 진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사 님을 보내 드리고 음식을 먹었는 데 너무 맛 있었습니다.
'배달이 이렇게 편하고 배달 음식이 이렇게 맛 있구나'
저는 제가 하는 배달이라는 이 단순한 일이 생각 보다 큰 편의와 즐거움을 주는 서비스라는 걸 너무 뒤 늦게 알게 된 듯합니다.
누군가의 시간을 절약해 주고 음식을 잘 보존해서 먹게 한다는 게 생각 보다 큰 가치라는 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배달 일을 하면 힘들고 지칩니다.
몸도 힘 들지만 특히 마음이 힘 들 때도 많습니다.
마음이 힘 든 가장 큰 이유는 배달 일의 가치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번 첫 배달 주문 경험을 통해서 그 동안 몰랐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 속에 너무도 당연하게 행해지고 있어서 그 가치가 숨겨 졌을 뿐입니다.

우리는 보통 하루에 30건 이상의 배달을 합니다.
우리는 최소 3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시간과 즐거움을 선물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한 주에는 200명, 한 달에는 700명, 1년에는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당신은 그렇게 중요한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대행자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42 - 12

대행자
Posted 3 months ago

배달하겠다는 사위에게 장인 어르신께서 하신 말씀

3년 전 전염병 사태로 인해 본래 하던 일을 접게 되었고 꽤 오랜 시간 동안 방황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일을 전전하다가 배달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여읜 뒤 장인 어르신과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그래서 장인 어르신께도 배달 일을 한다는 걸 숨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말을 직접 입밖으로 꺼내려고 할 때는 솔직히 망설여 졌습니다.
겉으로는 그렇지 않으실 지라도 내심 실망하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장인 어르신과 함께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배달 일을 시작할 거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제가 나아 갈 그 다음 목표에 대해서도 말씀 드렸습니다.
장인 어르신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난 네가 자랑스럽다'

아무 말 없이 그러나 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담아 저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로 부터 딱 2년 후 제가 배달로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걸 보시면서 그리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걸 보시면서 여전히 저를 응원해 주고 계십니다.
결코 흔들리지 않는 거목 처럼 항상 그 곳에서 우뚝 서 계십니다.

저는 속물이라 배달 일이 세상으로 부터 좋은 시선을 받는 일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누구든 자신의 꿈을 향해 기꺼이 무슨 일이든 도전하는 사람을 지지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꿈이 있다면 그 존재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랑스러운 존재입니다.
그렇게 응원과 격려를 하고 싶습니다.
제 사랑하는 두 번째 아버지, 장인 어르신 처럼 말입니다.

지금까지 대행자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50 - 17

대행자
Posted 3 months ago

돈 벌기 힘들다...

가끔 배달을 하다가 보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배달 대행 일은 야외에서 하는 일이다 보니 생리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때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목이 약한 편이어서 덥고 추울 때 마실 것이 없으면 오래 일하기 힘들었습니다.
12시간 이상 일을 하기 때문에 집에서 미리 마실 것을 준비해온다고 해도 금방 동이 나버렸습니다.
한창 돈을 모을 때에는 절대 음료를 사먹지 않기로 스스로 다짐했기 때문에 그냥 꾹 참고 상점에서 양해를 구하고 물을 마시곤 했습니다.
그럴 때는 돈 벌기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희한하게도 가는 상점마다 정수기가 없어 6시간 가까이 물을 마시지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
일을 하던 중 낯익은 한 주택에 5층까지 걸어서 배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주택은 서울 외곽 중에서도 외곽이라 소위 똥콜이라고 부르는 구역에 위치해 있었지만 저는 익숙해서 그냥 콜을 잡아서 배달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5층까지 올라갔더니 한 아주머니께서 오렌지 음료를 들고 서 계셨습니다.
음식을 전달하고 나니 그 음료를 저에게 주셨고 항상 여기로 와주시는 분인 거 안다고 따뜻한 말투로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사람들이 잘 가지 않은 곳이다 보니 배달하는 사람들의 인상을 기억하셨나봅니다.
어쨌든 저는 그렇게 기분 좋게 배달을 마쳤고 그 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오렌지 주스를 마셨습니다.

배달을 하다가 보면 다양한 일을 마주칩니다.
사실 안 좋은 일이 훨씬 더 많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하는 일이니 이렇게 특별한 일도 생깁니다.
이런 일들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힘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안 좋은 일보다는 좋은 일을 바라보며 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행자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 - 5

대행자
Posted 3 months ago

'이거 하면 얼마나 벌어요?'

지난 1월 극성수기에 이 질문을 두 번 받았습니다.

첫 번째로는 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안에서였습니다.
한 노부부 분과 같이 타고 있었는데 남편 분이 나에게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 어떤 연민이 들어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전 말이 길어질까봐 사람마다 다르다고 둘러댔습니다.

두 번째로는 한 상가 앞에서 조리 대기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한 우체국 배달원 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는 진짜 의문이 들어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전 상황마다 천차만별이라고 둘러댔습니다.

두 질문은 분명 동일한 것이었지만 전 그 두 상황에서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건 이것입니다.
여기에는 배달 일에 대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의식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배달 =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 = 3D 업종
그리고 이런 의식에 부합할 만큼 배달 일이 돈이 되는지 궁금했을 겁니다.
또 배달 일을 바라 보는 위치의 차이에 따라서 그게 연민이냐 의문이냐가 나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배달 일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부합하는 결과를 기꺼이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그게 무슨 의도든 모든 질문에 좋은 답을 내놓으려면 결과적으로 '꽤' 벌어야 한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힘들지만 오토 바이에 시동을 켜고 3D 업종인 배달 일을 하러 갑니다.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을 하는 배달 기사님을 모두 힘냅시다.

지금까지 대행자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31 - 6

대행자
Posted 3 months ago

돈 = 각별한 고통

저는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서 이런 저런 경제 방송을 알아보고 그 방송을 배달하면서 귀로 듣습니다.
어느 날 삼프로 TV의 김동환 소장님의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그 돈은 반드시 노동으로 모아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각별한 고통'이 있을 것이다.

당시에 저는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진짜 미친 놈처럼 배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목표한 종잣돈을 모을 때까지 거의 매일마다 이 영상을 봤습니다.
그리고 결국 목표한 종잣돈을 모았습니다.

고통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받는 수동적인 고통과 내 의지로 받는 능동적인 고통입니다.
위에서 말한 각별한 고통은 후자에 속할 것입니다.
결국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는데 다만 우리는 거기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어지는 고통과 선택하는 고통.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과감하게 고통을 선택을 했기에 오늘도 힘차게 배달을 하러 나왔습니다.
여러 분도 함께 같은 선택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대행자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 - 1

대행자
Posted 3 months ago

시급 2,200원

최악의 비수기를 겪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거의 45분 가까이 콜사가 이어졌고 겨우 콜을 받았습니다.
단체 주문이었는데도 배달 단가가 2,200원이었습니다.
그 날 저의 한 시간의 가치는 2,200원이었습니다.

가끔 이런 경우를 겪으면 무기력이 극에 달해 배달뿐만 아니라 모든 걸 그만두고 싶은 마음까지 들곤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내 인생의 가치는 진짜 거기까지로 선이 그어지는 것입니다.
지나온 인생이 억울해서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그럴 때 이 시를 읽습니다.
박노해 - 한계선
그리고 꾸역꾸역 살아가기로 다시 한 번 마음을 굳게 다집니다.
또 다시 그렇게 꾸역꾸역 살아가다가 시간이 흘러 뒤를 돌아보면 내가 만들어 놓은 꽤 넓은 지경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작고 소중한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힘들고 지치지만 꾸역꾸역 살아봅시다.

지금까지 대행자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8 - 7

대행자
Posted 3 months ago

배달하며 하게 되는 생각

배달하다가 예전에 자주 놀던 번화가에 가게 되면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낍니다.
거리는 그대로인데 나만 늙어 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감상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으니 다시 배달에 집중합니다.

배달을 하면 유난히 잡생각이 많아 집니다.
특히 저는 시간이 참 짧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느 새 배달 3년 차라니... 돌이켜 보면 참 빨리 지나 온 것 같습니다.
시간에 대해 조급한 마음이 들 수록 내가 목표한 것들을 잘 이루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허무한 감정이 누그러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봤습니다.
모든 계획이 전부 성공한 건 아니었지만 실패한 것들에도 많은 배움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계획들을 굳게 다졌습니다.

여러 분은 어떤 목표와 계획을 갖고 배달하고 계신 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생계 문제로 인해 그런 생각 조차 못하고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지금의 삶에서 바라는 바가 있고 그것을 이루고자 하고 있는 노력이 있을 것입니다.
잡생각이 많아질 때 그것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더 나아질 미래를 꿈꾸면 다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느리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우리를 칭찬해 줍시다.

지금까지 대행자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2 - 3

대행자
Posted 3 months ago

교통 사고 후유증

저는 무사고 배달 라이더입니다.
과실 없는 사고도 무사고로 보기 때문에 저를 무사고 운전자로 칭하는 것일 뿐, 사실 누군가의 잘 못 된 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여러 번 당했습니다.

한 할머니의 미숙 운전으로 인해 일어난 접촉 사고는 기억에 특히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왜냐 하면 지금도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 당시에 할머니가 말도 어눌하고 사고도 경미하다고 생각해 그냥 보내 드렸는데 이렇게 오래 영향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도 배달 중에 급 브레이크를 잡았더니 갑자기 손목이 찌릿하더니 통증이 지속 되어 병원에 다녀 왔습니다.

운전은 배달 일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배달 라이더는 교통 사고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습니다.
조심히 운전한다고 해도 늘 위험이 어디선가 도사리고 있다는 걸 되새겨야 합니다.
솔직히 배달에 집중하다 보면 그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동료들끼리 자주 상기 시켜 주는 게 좋습니다.
저도 여러 분에게 자주 상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더 분들, 오늘도 안전한 라이딩하십시오.

지금까지 대행자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1 - 2

대행자
Posted 3 months ago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끝 났다.

배달을 하다 보면 다양한 배달지를 가게 됩니다.
그 중 절반 가까이로 가게 되는 곳이 아파트입니다.
어떤 아파트들은 자주 가기 때문에 마치 친한 친구 집처럼 익숙한 느낌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TV나 인터 넷에서 집값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면 깜짝 놀랍니다.
제가 아는 그 아파트들의 집값이 나올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집값을 보고 나면 위화감이 몰려 옵니다.

150억...?

이럴 때는 무력한 마음을 이겨 내기가 어렵습니다.
한 때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꿈 꿨지만 이제 정말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끝 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용이든 뭐든 '뭔가 되려고 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대신 진짜 나로 사는 걸 추구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 지 가만히 들여다 보고 그 걸 나에게 주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렇게 하루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오늘도 배달을 하러 갑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 수 많은 장벽 때문에 위축 되지 않고 자기 자신만 바라 보며 같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행자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9 - 4

대행자
Posted 3 months ago

내가 여전히 배달을 하는 이유

배달하는 사람들 중에는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걸 다른 말로 하면 주체적으로 일하는 걸 좋아한다는 뜻일 겁니다.
하지만 배달을 하다 보면 그 주체성을 잃어 버리곤 합니다.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지...?"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나약합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기억력도 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일을 기꺼이 선택한 이유와 선택의 근거가 되었을 이 일의 장점을 잊지 않도록 어딘 가에 적어 두어야 합니다.

저는 저렇게 매 순간마다 볼 수 있도록 오토 바이 한 쪽에 써 붙여 놨습니다.
저걸 볼 때 마다 주체성은 다시 차 오르고 부정적인 마음은 줄어 듭니다.
만약 여러 분도 이따금씩 이럴 때가 있다면 여러분이 지금 하는 그 일을 기꺼이 선택한 이유와 선택의 근거가 되었을 그 일의 장점을 적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대행자였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4.10.26

17 - 8

Welcoem to p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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