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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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 day ago

네이버 블로그가 연말을 맞아, 지난 1년의 기록을 보여주더군요. 방문자들이 무엇을 검색해 블로그에 들어왔는지, 1위부터 5위까지 쭉 나오는데, 저는 거의 다 지리산 관련이었습니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조차 지리산에 가려는 분들이 검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리산 검은별... 저에게는 영광스런 키워드입니다. 하지만 저조차도 요즘은 뉴스를 보느라 다른 영상은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평상시처럼 출퇴근 하고, 저 또한 산에 가는 게 일이라면 일인데... 이 시국을 핑계로 머리가 아플 만큼 관련 보도만 찾아보고 있습니다.

부디 잘 마무리 되어, 국민 모두 행복한 새해를 맞았음 좋겠습니다. 저도 다음주엔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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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 week ago

노고단에 눈이 하얗게 쌓였습니다. 겨울 운행을 처음하는 초보는 성삼재도로를 오를 자신이 없어요. 겨울은 이제 시작이고 눈도 더 오겠지만, 주말산행 계획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실제가 더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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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3 weeks ago

김장하러 가는 길!!!

그동안 기차 타고, 버스 타고... 짧게는 5시간, 길게는 (배차 간격 때문에) 7시간까지 걸렸던 고향 가는 길... 운전 9개월차, 드디어 차를 몰고 갑니다. 2009년식 소나타, 무려 38만km를 넘긴 노후 차량... 두렵고 떨리지만, 일단 도전해 보려고요.

내비는 2시간 36분, 실제는 3시간?! 순천완주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 골고루 거쳐 250km... 조계산이 있는 순천에서 지리산과 덕유산 옆을 지나 속리산 아래 보은까지, 고고씽... 안전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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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3 weeks ago

와, 날씨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바뀔 수 있나요? 수능 한파가 무색하게 따뜻하더니, 오늘은 며칠 사이 겨울이 되었어요. 다들 옷 단단히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사진은 그리 먼 과거도 아닌 2006년쯤 검은별... 지리산이 좋아서, 경남 하동 화개로 내려와 3년을 살았어요. 보일러 시설이 없어,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추위를 이겼는데, 오늘 문득 이 아궁이 불이 더 생각나네요,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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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4 weeks ago

어휴, 놀래라... 행거에 걸어뒀던 배낭을 꺼내려는 순간, 뚜둑-- 행거가 부러졌다. 당일산행부터 백패킹까지 30리터에서 85리터... 피엘라벤, 클라터뮤젠, 켈티, 마운틴하드웨어 브랜드도 다양... 침낭도 거꾸로 걸어뒀는데, 다 떨어졌다.

다행히 집안에 수능 보는 사람은 없고, 두리번두리번... 오늘도 무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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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 month ago

지리산 중산리주차장 공사가 거의 끝났습니다. 오늘 지리산국립공원에 문의한 결과 11월 16일(토)부터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변동은 없겠지만 혹시 가실 분들의 문의해보세요. 055-97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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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 month ago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이 입산통제 및 겨울을 앞두고 중단됩니다. 산행 계획 잡으실 때 참고하세요.

동서울터미널에서 성삼재로 가는 버스는 11월 13일(수)까지만 운행합니다. 문의_ 055-963-3745

구례에서 성삼재로 가는 버스는 11월 14일(목)까지만 운행합니다. 문의_ 061-780-2731

남원에서 정령치로 가는 버스는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출발 전 문의해 달랍니다. 하지만 겨울엔 정령치 도로 자체를 통제하기 때문에 12월부턴 단축운행합니다. 문의_ 063-631-3116

지리산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립공원은 11월 15일(금)부터 12월 15일(일)까지 입산통제에 들어갑니다. 물론 노고단, 천왕봉 등은 산행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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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 month ago

11월 5일(화) 잠시 뱀사골에 다녀왔습니다. 산행까진 아니고 가벼운 트레킹 정도?! 단풍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단풍 소식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영상 편집 전 먼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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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 month ago

... 와운마을 정** 할아버지 댁 마루 안으로 한겨울 오후 햇살이 기분 좋게 쏟아지고 있었다. 가끔씩 창밖을 바라보며 마른 기침을 뱉는 정 할아버지는 여순사건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고개를 내저으셨다.

“마을 전체가 그때 소개(疏開) 당했어요. 아마 이 인근에선 와운이 첫 번째일거라. 아홉사리를 넘어온 군인들이 이 마을로 들어왔거든. 총 무서운 줄 모르던 동네 사람들이 많이 죽었지. 그나마 우리 가족은 일제 때 총의 위력을 보았던 아버지 덕분에 살았거든. 솜이불을 덮고 방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거나 나락 가마니를 쟁여서 그 뒤에 숨기도 했어요. 낮에는 군인, 밤에는 인민군 천지였지. 사상이 뭔지도 모르던 순진한 산골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 채 군인들에 의해 몰살당한 일도 많아. 세 살 먹은 어린애부터 여든이 넘은 노인네까지 가리질 않았어.”

실제로 최근까지 뱀사골 곳곳엔 뼈가 ‘버글버글’ 했단다. 언젠가 바위 밑에서 나란히 죽어 누운 다섯 구의 시체를 발견한 적도 있다. 악몽 같은 고통은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이 작은 산골마을을 몹시도 괴롭혔다. 정 할아버지는 아직도 ‘딱꿍총’을 기억한다. 여기서 ‘딱’하고 쏘면 저기로 총알이 ‘꿍’하고 날아갔다는 인민군의 무기다.

남원으로 쫓겨나간 주민들은 군인이 와운골을 수복한 후에야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공부는 고사하고 일만 하던 시절, 보리타작을 할 때면 찬물에 간장을 섞어 마시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 당시 장골의 하루 일당이 쌀 한 되였지만 그것도 형편이 좋을 때였지, 닷새 반을 일하고 겨우 밀가루 한 포대를 받아온 궁색한 살림이었다.

자유당 말기 때는 뱀사골 곳곳에 목재 사업이 번창했다. 명목은 후생사업이었지만 실상은 무법천지에 가까웠다. 벌목을 수시로 해댔으며 그 나무들은 철도 침목이나 숯 굽는 용도로 쓰였다. 한때는 60여 세대가 살았고 초등학교 분교까지 들어설 정도였다.

할아버지는 4대째 와운에 살고 있지만 5남 1녀인 자녀 교육을 위해 꼬박 30년간 남원시내에서 살았다. 자녀들 모두 장성했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혹여 도시에서의 오랜 세월로 돌아온 고향 살림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할아버지의 대답은 단호하다. “좋지!” 젊은 시절 아픔과 슬픔을 동시에 안겨준 곳이지만 그래도 결국 뼈를 묻을 곳, 마음이 가장 푸근한 곳은 어김없이 고향 차지가 되나 보다.

2007년 1월, 와운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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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 month ago

피아골 다녀왔습니다. 주말 앞두고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 하여 먼저 소식 올립니다. 예쁩니다. 이번 주말도 좋고, 다음 주말까지도 예쁠 것 같아요. 피아골대피소는 여전히 공사중이고요. 문은 잠겼더라고요. 요즘 지리산은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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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em to p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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