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가 류재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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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 month ago

"OO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경영권 분쟁 사건들을 마주하다 보면, 순전히 경제적 이익을 더 얻기 위해 다투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 때 정말로 신뢰하고 기대했던 사람에게 철저히 무시 당하고 있다는 감정적 서운함과 실망, 분노가 분쟁의 씨앗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언급들은,

"대표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가치있게 생각하지 않아요. 거의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수년간 기여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는 인정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되었어요. 순전히 본인이 잘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철저히 자기 중심적이에요. 제가 보기에는 스스로에 취해있어요. 자기가 하면 다 잘될거라 생각하고 잘되지 않으면 남탓을 해요."

누가 조금 더 많이 기여하고 적게 기여하고는 있을 수 있으나, 절대로 혼자 이룬 것들은 없다고 생각된다. 만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게 이룬 성공은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한 해가 가기 전, 고마운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미안했던 사람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는 연말이 되길 바래본다.

아래는 로버트 그린의《인간 본성의 법칙》中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 깊은 욕구가 있다. 하지만 나의 선량함, 위대함, 똑똑함에 대한 평가가 현실과 너무 괴리되면 과대망상이 된다.

내가 성공하는 데 기여했던 행운의 역할이나 남들의 공을 잊어버린다. 이제는 손대는 것마다 성공할 거라고 착각한다. 우리는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고 비이성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 성공이 종종 지속되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당신 자신이나 타인에게서 과대망상의 신호가 없는지 찾아보라. 본인의 계획이 긍정적 결과를 낼 거라고 지나치게 확신하거나, 비판을 당했을 때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거나, 모든 형태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 등이 바로 그런 신호다.

늘 당신 자신이나 당신의 한계를 현실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과대망상의 유혹에 대처하라. 훌륭하다는 감정은 오직 일이나 업적, 사회에 대한 기여와 관련해서만 느끼도록 하라.

#연말 #고마운사람 #미안한사람 #로버트그린 #인간본성의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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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가 류재언변호사
Posted 1 month ago

2024년, 마침표 워크샵

올해가 10여일 남았네요.
한 해를 되돌아보며 스스로 차분히 복기해보고,
마침표를 찍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자존감, 관계, 일, 시간, 습관이라는
5개의 키워드로 복기를 해보려고 해요.
28일(토) 오전 9시반 트레바리 강남아지트에서 진행합니다. 장소 제약으로 20명 정도의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을듯 하네요.

[2024년, 마침표 워크샵]
일시: 28일(토) 오전 9시반-11시
장소: 트레바리 강남 아지트 3층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92길 19
인원: 선착순 20명
비용: 1만원
준비물: 마니또 선물용 책 한권과 손글씨 메모
주차: 지원안됨 (대중교통 이용)

신청: 하기 구글링크 참조
forms.gle/kq2TA79VFQkmRmX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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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가 류재언변호사
Posted 1 month ago

저는 계엄시대를 미디어와 헌법책으로 배웠습니다.
그런데 2024년, 계엄령이 선포되는 시대를 살아보네요.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문을 읽어보며, 어떤 문장도 납득이 되지않았습니다. 다만 한가지는 명확해졌습니다.

시대의식이 없는 대통령은 3권 분립의 의미도,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도, 헌법이 부여한 계엄선포의 요건도 이해하지 못한 채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은 어느 때 보다 명확해졌습니다.

44년 전의 광주진압 사태 시의 계엄령과는 다릅니다. 한명의 시대착오적 인물에 의해 군이 우왕좌왕하거나 국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는 없었던 모바일과 인터넷도 커다란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간밤에 아내와 국회의 긴박한 상황을 라이브 방송으로 지켜보며, 새삼 우리의 부모세대와 인생 선배들은 그 난폭했던 시대에 모바일과 인터넷도 없이 어떻게 그 무자비한 상황을 똘똘뭉쳐 대면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침에 서재에서 '지금 다시, 헌법'을 들고 출근했습니다.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직전에 8주간 성수동 인생공간에서 헌법 낭독회를 열어 50여명의 분들과 함께 주요 헌법 조문과 그에 대한 해설을 반복해서 읽었던 책입니다.

그 해 유난히 추웠던 겨울, 헌법 낭독회의 마지막 주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문을 낭독하였습니다. 탄핵 결정문 마지막 문장을 낭독한 후 모두 박수를 치며 진심으로 기뻐하였습니다. 어제는 그 해의 겨울이 생각나는 밤이었습니다.

세한지송백 (歲寒知松栢)
지도교수님이신 차정인 교수님께서 종종 언급하시던 문장이 어제 새벽 떠올랐습니다.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른 절개는 시린 겨울이 되어야 드러납니다. 군인도 경찰도 정치인들도 공무원들도 저와 같은 소시민들도, 어쩌면 아이들의 국사책에 쓰여지게될 이번 겨울,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럼없는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탈과 해프닝으로 끝난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인 현재진행형이니까요.

[대한민국 헌법 제77조]
①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② 계엄은 비상계엄과 경비계엄으로 한다.
③ 비상계엄이 선포된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영장제도,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하여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
④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하여야 한다.
⑤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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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 month ago

연말에 독립책방 1일 책방지기를 합니다.
차주 일요일 중랑구 '부자책방'이구요,
오후 12시부터 6시간 동안 제가 책방에 있을 예정이에요.

이 날 시간내어 부자책방에 오시는 분들께는
1.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스스로를 마주해 보고 복기해볼 수 있는 <연말 거울 평가지>를 준비해서 선물드릴 예정이고,
2. 2025년을 앞두고 자신의 다짐을 알려주시면 독자분께 보약이 될 좋은 책을 추천 드리는
<류변의 책 처방>을 준비했습니다.
3. 그리고 부자책방과 함께 연말에 너무 잘 어울리는 책 10권을 준비해서 <류재언의 연말 서재>도 마련해 두었답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짧은 특강도 준비해 보았어요. 주제는 <연말, 관계와 대화에 관하여> 라는 주제로 15명만 모시고 소규모 강연도 진행 합니다.

이 날 저는 부자책방 책방지기로, 딸 선율이는 1일 책방 아르바이트생으로 함께 할거에요.

연말 책방 나들이 하실 분들은 미리 알려주세요.
차주 일요일 오후에 뵐게요 :)

[부자책방 1일 책방지기]
장소: 부자책방
(서울 중랑구 동일로144가길 7 2층)
시간: 12시-18시
참여자: 책을 좋아하는 누구나
연말선물: 거울 평가지와 류변의 책 처방
주차: 주위 공용주차장 이용
소개: naver.me/xiqS3MIR
인스타 @boozabooks

[연말 책방지기 특강 안내]
특강주제: 연말, 관계와 대화에 관하여
특강: 8일 16시 (30분 특강 후 고민 나누기) 부자책방
특강신청: 15명 선착순 하기 링크 신청
특강료: 부자책방 책 한권 구매
naver.me/xRh1uq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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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가 류재언변호사
Posted 2 months ago

연말, 관계와 인맥에 관하여

11월의 넷째 주, 이 맘 때가 되면 시간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한 해를 되돌아 보고 또 내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남은 40일을 지내보려고 해요.

돌이켜보면 작년에는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어요. 그에 비해 올해는 관계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덜 했던 한 해 였습니다. 작년에 마음 무거운 일들을 겪으며 몇가지 관계에 있어 제 원칙을 정해봤던 것이 도움이 되었는데요,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모든 사람이 내 편일 필요는 없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까 고민했던게 지난 시간들이었다면, 언젠가부터 그 마음을 상당 부분 내려두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모임에 가도, '나와 주파수 맞는 사람 한 두 명만 찾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을 만납니다. 어차피 모두가 인연이 될 수 없고, 그렇게 인연이 되어도 그 인연을 이어나갈 시간과 에너지도 한정적이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지내다보니 관계에 있어 심적 피로감이 상당 부분 줄어드는 것 같아요.

2. 마음을 다해 대했다면, 억지로 끼워맞추기보다 기다리는 편이 낫다.

돌이켜보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오해가 생기고, 상대와 관계가 틀어질 때 많이 답답해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냥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내 마음을 다해서 대했다면, 기다리면 된다. 입장 차이로 오해가 해소되지 않고 관계가 불편해져도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 없다."

물론 내가 상대에게 실수를 하거나 원칙에 위반된 행동을 한 경우에는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고 서로의 입장과 상황이 달라 어쩔 수 없는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건 억지로 끼워맞춘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럴 땐, 그냥 내 할 바를 다 하고 기다리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리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의미를 갖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중략) 어머니 말씀처럼 사람이나 집이나 약간의 거리를 둬 통풍이 가능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소노 아야코, 약간의 거리를 둔다 中)

3. 이기적인 Taker가 아닌, 현명한 Giver가 생존한다.

리멤버에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인맥'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의외로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을 생각해보면, 무엇인가를 나누어 주려는 열린 태도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꼭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경험에 기반한 진심어린 조언이나 마음 편히 속 터 놓고 따뜻한 차 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구요.

애덤 그랜트의 명저 <Give and Take>에서는 인간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항상 남들로부터 빼았으려고 드는 Taker, 무엇인가를 사심없이 선뜻 먼저 내어주는 Giver, Taker에게는 응징하고 Giver 에게는 같이 내어주며 밸런스를 맞는 Matcher.

일에 있어서도 관계에 있어서도 결국 시간이 모든 것을 드러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Taker는 사람들에게 이기적인 모습들이 드러나게 되고 제로섬 게임으로 귀결됩니다. Giver는 어떻게든 호혜적인 관계를 쌓아가며 윈윈을 이끌어내지요.

나도 누군가에게 있어 좋은 인맥이 되려면 나는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인가, 어떻게 하면 인맥을 쌓기 위해 쫓아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 일상을 단단히 지키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명한 Giver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 류재언 변호사의 늦가을 편지 전문은 하기 링크 참조

stib.ee/SfdB

34 - 5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Posted 2 months ago

어머니가 오늘 수능을 치십니다.
76년도 고등학교 재학 중 갑작스레 아버지 상을 당하셔서 어쩔 수 없이 중퇴를 하셨어요.
지난 2년간 방송통신 고등학교를 개근하시고, 이번에 수능을 준비하셔서 아들딸 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과 함께 시험을 치십니다.
오랫동안 대학생을 꿈꾸셨는데 마침내 수시 합격도 하셨어요.
이런 어머니가 아들은 내심 많이 자랑스럽습니다.

어제 밤 잠시 대구에 내려와 새벽에 어머니 시험장 모셔드리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어머니도 다른 수험생 친구들도 모두 편안하게 시험 잘 치르길 기도해봅니다.

#어머니수능치는날

254 - 19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Posted 3 months ago

작년 연말 레터를 쓴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 연말까지 80여일이 남아있습니다.
일에 관하여 요즘 드는 생각들 몇가지를 정리해봅니다.

1. 상대와의 협상 전 나와의 협상이 우선이다.
하루 단 5분이라도 스스로와 대면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필요로 하는 것, 내가 놓치고 있는 것, 내가 가야하는 방향에 대해 스스로 대화하고 복기해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타인과의 대화로 24시간을 채우는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필연적으로 한계에 부딪힙니다. 상대와의 협상에 앞서 나와의 협상이 먼저입니다.

2. 흑백 요리사, 그리고 한강 작가의 수상소식을 지켜보며, '자기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일하는 사람들의 시대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야흐로 작고 뾰족한 것들의 시대입니다. 타인에 판단의존하는 삶이 아닌, 내가 만들어나가는 길에 작은 확신을 갖고 꾸준히 걸어나갈 때, 언젠가 그 길이 세상과 만나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타인의 길이 아닌 나만의 걸음을 쌓고자 합니다.

3.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두고두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지만 충만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자신의 일에 대해 충분한 자부심을 가지고 매일 자족감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한 중년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낸 영화를 보며, 나는 어떤 일상을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4.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합니다. 하루키의 에세이 중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했다'는 확실한 실감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습니다. 그다음은 시간의 손에 맡기면 됩니다. 시간을 소중하게, 신중하게,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것은 곧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5.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쫓깁니다.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생각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것을 해나가면 그만입니다. 그 이후는 '시간은 내편'이라 생각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이번주도 '시간은 내편'이라 생각하는 하루하루를 보내시길요.

오늘 지인들에게 보낸 생각레터 중 일부입니다. (생각레터 전문은 stib.ee/p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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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가 류재언변호사
Posted 4 months ago

다음주 주말에 세바시 협상스쿨이 열립니다. 주말 16시간을 통해 평소 습관적으로 해온 자신의 협상 패턴을 깊이있게 복기해보고, 비즈니스 협상력 강화와 가버넌스 전략 수립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함께 하는 24명의 창업자 및 리더들과의 찐득한 네트워킹은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구요.

지난 9년간 한결같이 이어온 협상스쿨은 제 작은 자부심의 일부입니다. 아직 함께 할 수 있는 두 분의 자리가 있으니 혹시 우리 그래비티 팀에서 필요하신 분이 있으면 하기 링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우리 팀의 김대홍부사장님, 박세웅팀장은 모두 협상스쿨 알룸나이 이십니다 :)

[세바시 협상스쿨 10월 과정]
일시: 10월 12/13일
일정: 총 16시간 (9~18시)
장소: 목동 세바시 스튜디오
참가자: 24명 (창업자와 비즈니스 리더분들)
주최: 비즈니스협상전략그룹 류재언변호사
후원: 세상을바꾸는시간 15분
문의: 이선미매니저 (02-498-2096)
참가신청:
bnsg.co.kr/?page_id=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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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가 류재언변호사
Posted 4 months ago

올해 가을학기부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aSSIST 경영대학원 Executive MBA 과정에
협상학 교수로 1년간 초빙되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협상 경험들을 축적하여 리더가 되신 분들과 함께 한 학기동안 협상을 연구하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영광이고, 제가 가진 경험들과 노하우도 최대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배우고 공부하고 익히고 나누는 여정은 항상 즐겁습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MBA #협상학 #교수 #aSSIST #ALTO #EMBA #류재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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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가 류재언변호사
Posted 4 months ago

경영권분쟁 사건을 다루다보면 세 건 중 한 건은 가족 간의 분쟁이다. 대단한 업적을 이룬 창업자의 시대가 저물고, 별다른 준비없이 회사의 주식을 얻게 된 2세들 간의 처절한 다툼이 물 밑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적지 않은 2세들을 관찰하며 발견한 공통점은 1) 그들의 언어에 '아버지'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사용된다는 것과, 2) 대부분 그들의 가슴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라는 너무나 크고 압도적인 산에 병풍처럼 갖혀서 살아오다보니, 세상 전부가 아버지로 둘러 쌓여 있는 것처럼 느껴져 그들의 언어에는 다른 이들의 언어보다 유독 '아버지'라는 말이 자주 그리고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2) 맨 손으로 대단한 업적을 쌓아올린 아버지가 보기에는 아직 여러가지로 나약해보이는 자식들이었기에, 그 아버지는 평생 자식들에게 인정의 말을 충분히 해주지 않았고, 자식들은 거대한 산 같은 아버지로부터 인정 투쟁을 하며 기대와 노력과 실망을 수없이 반복하다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는 시퍼런 멍이 들어 있는 것이다.

나는 내 주위 사람들을 충분히 인정해주고 있는가?

루스벨트 대학의 캐롤린 와일리는 “관리자 중 80퍼센트 이상이 부하직원이 직무를 완수한 것을 인정하고 이를 자주 표현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관리자가 ‘가끔’ 이상으로 자주 감사를 표현했다고 응답한 직원은 20퍼센트 이하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을 인식의 격차라고 부른다. (순간의 힘, 168P)

즉, 우리는 자신의 마음 속으로만 상대를 인정하고, 이를 상대에게 잘 표현하지 않는다. 인정의 말은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구체적으로 상대방에게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는 이를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것이 쌓이면 오해를 만든다.

지금 이 순간, 나의 인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사람, 그러다 지쳐 가슴 속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는 사람이 내 주위에 있을 수 있다.

제아무리 상대가 잘나고 뛰어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나를 무시한다는 사실을 눈치채면 그 때부터 내 마음속에 적개심이 생기고 나도 상대를 무시하게 된다. 반대로 상대방이 나를 인정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때부터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나도 상대를 인정해주게 된다.

인정에 있어 적용되는 중요한 원칙이 바로 상호성의 원칙이다. 상대의 행동은 내 행동의 거울이다. 만일 당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면 먼저 본인이 자신의 주위 사람들을 인정해주는 것이 가장 확률 높은 방법일 것이다.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 개정판 중 원고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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