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아지 [우리기도]

내 강아지 우리[기도]
Birth. 13.05.2016
Adop. 24.08.2018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은 대전 근교 전뭔 주택단지에 가서 [뭉치]라는 이름을 가진 2살 3개월 된 우리 강아지를 만났어요
전 보호자 아이가 알레르기가 있어서 밖에서 키우고 있다고 했는데 큰 철재 케이지에 흰색 대형견과 같이 있던 우리[기도]를 처음 만났어요

씻겼는지 안씻겼는지 털은 치렁치렁하고
머리털은 눈을 가릴 정도로 길었는데
강아지를 좋아는 했지만 멀리서만 좋아했던터라
원래 이런 종류의 아이구나라고만 생각 했어요

2018.8.24 금욜 퇴근하고 2시간 반만에 도착해서
전 보호자 대면하고 돌아오려하니 벌써 어둑어둑..
강아지를 차에 태우고 출발 하려는데 얘가 당황했는지
대문으로 들어가는 전 보호자를 보면서 안절부절
못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해요

출발 하자마자 헥헥거리는데 너무 놀라고 어찌해야
될 지 몰라서 휴게소마다 산책을 시키느라 5시간 넘게
걸려서 집에왔어요
방 안에서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첫 날은
베란다에 피그먼트 내 이불을 깔아주고 문을 닫았는데
그때 찍었던 사진을 보면 지금도 그 때 상황과 감정들이
그대로 떠올라요

지도 당황스럽고 나도 당황스럽고.
내가 키우려고 입양한게 아니고 시골에 혼자 계신
어머니 반려견으로 입양한 거라 며칠 후면 엄마에게
데려다 주려던 참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엄마 역시 방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처음이라
나보다 더 당황하고 놀라셨어요 예전에 마당에서
키우던 백구나 복구(시골집 첫 개)를 생각 하셨다가
집안에서 키워야 한다니까 배변 문제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거부가 있었어요

결국 다시 같이 컴백하고 집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이 아이를 평생 책임져야 하는데 나는 이제껏 나 이외
그 어떤 생명체를 책임져 본 작이 없었으니까
너무 무섭고 두렵고 발목 잡힌 것 같고 뭐,,
이렇때 가장 적절한 표현인 오만가지 걱정 때문에
그랬던것 같아요

더더욱 직장이 거리가 있어서 많은 시간을
혼자 있거해야 하는 문제도 큰 부담이었고..